조금 짬이 날 때는 [국내여행]

민간에 공개된 [청와대]로 가족 단풍나들이 떠나기

블랏섬 2022. 11.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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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
  • (주차는 안국역에서 오는 방향에서 우회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이나, 유턴하여 경복궁 주차장에 해야할 듯하다. 걸어서는 10분 이내로 춘추문에 갈 수 있음! 하지만 혼잡예상시간엔 차 가져오지 마세요... 주차장 만차...)
  • 방문일 : 2022. 11. 13.(일)


해외에서 온 가족과 함께 단풍 끝물의 시점에 갈만한 서울 내 나들이 장소를 찾다가 가게 되었다.
춘추관 외의 장소들을 가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예약이 아예 불가능하지 않은 이상 하루 예약가능인원이 넉넉하다.

왼쪽의 영빈문, 가운데의 정문, 오른쪽의 춘추문 중에서는 우리가 들어간 춘추문이 제일 입장하기 쉬웠다.
(정문과 영빈문은 줄 서 있더라)

춘추문을 들어서면 춘추관이 있다.
기자들이 활용했다고 들었고, 저렇게 포토스팟을 조성해놨다.

(이 사진을 포함해서 뭐가 울렁이거나 유령같은게 보인다면,
갤럭시 기본 갤러리 어플에서의 AI 지우개를 활용한 것 🙄)


그리고 쭉 올라가서는 대통령 관저!
관저 안에 들어가서 관저를 등지고 관저 입구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사람이 정말 많았다.

단풍이 다 졌다 생각했는데, 청와대 안에는 아직 곳곳에 예쁜 단풍이 남은 곳이 있다.

관저 밖에 나와서의 소감은...
상상보다 크지 않고 건물들도 소박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관저 기둥 낡은 걸로 봐서는 유지보수에 예산을 더 투입해야 하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오히려 건물과 건물 간 거리가 좀 있고,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들었다.

가로등 디자인에서도 느껴지는 세월

이렇게 곳곳에 예쁜 단풍을 지나 가다보면....
소나무 사이로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본관을 등지고 바라보는 서울 뷰

본관은 뉴스에서 보는 것과 같았고,
구중궁궐이라더니 그 말이 무색할만큼 탁 트여서 서울이 넓게 펼쳐져 보였다.

뷰가 너무너무 멋있었지,
건물 자체의 위압감이나 크기에서 오는 위용은 없었다.
관저와 마찬가지로, 예쁘고 소박한 느낌.

"미국 백악관은 이름 그대로 하얀 컨셉으로 지어졌다면, 우리 청와대의 푸른 컨셉은 어디서 차용해온걸까?"

우리 남편이 던진 사유점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컨셉이 매우 좋음에 동의했다.

본관 들어와서 정면
역대 대통령들(과 아닌 분들)의 사진이 있던 방
역대 영부인들(과 아닌 분들) 사진이 있던 그 옆 방
소박하고 오래되어 보이는 회의실
2층 중앙
1층 복도

샹들리에, 문, 복도 등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구식이라
화려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본관 앞으로 나와서 보는 서울 뷰...!


청와대 바깥의 단청과 지붕문양이 예뻐서 또 한 컷!

단풍도 멋졌다.


마지막으로 영빈관에 오는데, 영빈관은 큰 조경 없이 탁 트인 인왕산 뷰가 정말 멋지다.


손님들을 맞는 용도이기 때문인지, 앞서 본 관저나 본관보다는 서양스러운 장식이 많았다.
샹들리에에서 그 차이가 확연하다.

연회장 안은 공식적인 느낌이 강했고, 엄청나게 화려한 느낌은 아니었다.


총평


고대의 건물도, 심지어 근대의 건물도 아닌 이 현대의 건물을
굳이 공원처럼 개방(내지는 방치)하는 이유를 아직 납득하지 못했다.

영빈관만 해도 이렇게 관람용으로 쓸 게 아니라
호텔 연회장처럼 활용하거나, 다른 활용 방법이 있을텐데...

고대의 경복궁과 현대의 청와대가 함께 관광지로서
나란히 개방되어 있다는 의미로 개방된걸까?
하지만 경복궁은 쓰임이 없어진 건물이니 그렇다 치고,
청와대는 그 쓰임을 강제로 앗아간 느낌이 강하다.

아무쪼록 잘 유지가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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